린다 최


린다 최: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는 의미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자라면서도 나는 그 곳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곳의 강과 진달래꽂이 핀 산들을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깊게 각인되어있다.  

우리 가족이 캐나다로의 이민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의 두 오빠들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들은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너무 많은 친한 친구들이 있었다.  오직 나만이 말그대로 자유로운 몸이었다. 나는 로맨틱한 관계나 짝사랑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여중에 다녔었고 학교를 가고 집에 오는 길에 한 번도 남자아이를 보거나 만난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 때 캐나다로 간다는 것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내게 새로운 시작, 새 삶을 의미했다. 마음 속에는 이미 캐나다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어져 갔다. 그때는 몰랐지만 캐나다는 작품 Group of Seven에 나오는 것처럼 산과 호수가 많았다. 새로운 나라로 옮기는 것에 대한 나의 의지와는 달리 나는 그곳에서 내가 원했던 만큼 잘 적응하지 못했다.

1975년 캐나다 공항에 도착 한 순간, 나는 외부인이 된 느낌을 받았다. 두 나라 사이에 떨어져 나온 것 같은 이 느낌은 세월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이 느낌은 내가 한국을 떠나는 그 순간 부터 계속되어 왔다. 나는 한국을 떠날 때 지금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했던 나의 바람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와 같이 다른 곳에서 와서 살아가고 꿈꾸는 사람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