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선식


제 이름은 “심선식” 입니다.

캐나다 150주년일을 축하합니다.

우리 한인들의 캐나다 이민역사를 돌아보는 이야기 몇 토막을 소개 합니다.

저는 1961년 7월 21일에 아내와 두 어린 애들을 데리고 캐나다 밴쿠버에 이민 왔습니다.

이곳 UBC대학 의과대학과 VGH (밴쿠버 제네랄 병원)에 교직원으로 취직이 되어서 왔습니다.

정형외과 교수로 30년간 봉직하고 은퇴한지 25년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캐나다와의  외교가 1965년에 시작되었으니 제가 61년에 캐나다에 이민 왔을 때는 밴쿠버지역에 한국사람이 단 한분 (수학과에 이임학 교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인의 캐나다 이민 역사의 선구자, 개척자, 또는 터주대감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 우기도 했습니다.

그 후 한국인들이 차차 이민 오기 시작했는데 1966년에 저는 한국인 교회를 세우는 주동적 역할를 했습니다. 제가 이민 온 해에 밴쿠버 신학교에 1년간 유학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이상철목사님을 캐나다 연합교단이 초청하여 밴쿠버에 한인연합교회를 시작하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교섭을 했습니다.

그 교섭이 성공되어 이상철목사님이 1965년 말경에 캐나다에 이민오시고 1966년 3월 6일에 한인 연합교회가 첫 예배를 올리고 설립이 되었습니다.

동년 8월15일에 나는 밴쿠버 한인회를 창설하는데 주동이 되어서 한인회를 창설하고 이상철목사님이 초대회장, 그리고 제가 초대총무를 역임했습니다. 그리고 4개월 후에 이상철 목사님이 사임하시고 제가 1967년에  제2대 한인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1974년에 한인회장은 조성웅씨였으며 반병섭목사님과 조성웅회장과 나는 밴쿠버한글학교를 시작하였고 제가 초대교장으로 봉직 했습니다.

그후 차차 한인 이민이 늘어나면서 한인 사회가 커지고 여러 단체 기관이 생기고, 한국과 캐나다의 외교부와  KOTRA (한국무역진흥공사)도 나오고 하면서 한인사회는 점차 성장되었습니다.  이런 초창기에 밴쿠버에 한인 총각 처녀들도 늘어나고 결혼도 자주 하게 되었는데… 결혼하는 처녀들이 나에게 색씨 아버지 (대부) 역할을 해달라고 하여 "영광 스럽다”고 하고 대부 노릇을 열번 넘어 했었습니다.  결혼한 신부들이 결혼사진 (대부가 신부를 데리고 결혼식에 입장하는 사진)을 한국으로 보냈더니 “신랑이 젋다 “ 라고 하더랍니다. 색씨 아버지를 신랑인줄 알고 “신랑이 젋다”

라고 하더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