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은 하이디 램
효은 하이디 램: 우리의 작은 캐나다 대사
나는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한국인이면서도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 의미가 크다. 내가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된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누리는 혜택들 중에 하나는 기회의 연속성이다.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데 있어서, 지속 가능한 기회들이 주어지며 문들이 열릴 수 있다. 사람들이 내게 출신국을 물을 때마다 내가 한국(Korea)에서 왔다고 하면, 신기하게도 북한에서 온 것은 아닌지 꼭 다시 물어보곤 한다. 내가 남한에서 태어나고 자랐어도, 북한 역시 내 고향같이 여겨지기 때문에 북한 땅과 북한 사람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이 있다.
1998년도 캐나다 벤쿠버에서 내 인생의 첫 모험이 시작되었다. 나는 항상 그 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훌륭한 사람들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나중에 나는 중국인 3세 캐나다인을 남편으로 만났다. 그 역시 북한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하면서 받은 영주권으로 그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북한 안에서 몇 가지 사역을 할 수 있었다. (단 둘이 방문한 것이 아니고, 항상 팀을 이뤄 방문했었다.) 큰 도시를 방문하던지 아님 작은 시골 마을을 방문하던지 그 곳에서 이루워진 북한 사람들과의 만남이야말로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진실되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이산 가족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누구라도 아무 두려움 없이 북한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 세상에 알려진 그 곳에 대한 뉴스들은 1% 밖에 안 될 것이고, 거의 다 부정적인 내용들이지 않은가.
결혼과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땅, 캐나다는 내게 어떤 곳일까? 우리 부부는 우리 딸을 캐나다에서 국내 입양하였고, 딸을 크리스챤과 캐나다인의 가치들로 키우고자 한다. 개방적이고, 존경하고, 긍휼히 여기고, 기꺼이 열심히 일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평등과 정의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들로 말이다. 우리 딸은 생물학적으로는 아프리카, 캐나다 원주민, 백인의 피가 흐르고, 이제는 중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의 자녀가 되었다! 그녀는 열방을 향하여 캐나다의 대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우리는 우리 가족의 매우 특별한 입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남편과 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그 분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점심을 준비하곤 하였다. (이 역시 우리 둘만 준비한 것은 아니고, 항상 팀으로 함께 일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분이 임신하였지만 몸이 마른 아가씨 한 명을 소개 해 주었다. 우리는 즉시 그녀 자신 뿐 아니라 아기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요리해서 가져다 주었다. 그런데 한 달 후쯤, 그녀가 아기 양육에 대한 어떤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를 미혼모와 저소득층 가족을 위해 상담과 음식 등을 제공하는 단체(Jesus Loves You Society – jlys.org)에 데리고 갔다. 우리는 그녀가 캐나다에서 받을 수 있는 여러 도움들에 대해 알기를 원했다. 또한 그녀가 고정 수입이 없기 때문인지, 그와 관련하여 상담과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한 입양기관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그녀에게 우리가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 양부모”라는 것을 말한 적이 없었지만, 그녀가 나중에 그 입양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 뒤로 그녀가 우리를 양부모로 선택함으로써, 공개 입양이 이뤄졌기 때문에 자주 그녀를 만나면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도, 캐나다인은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셀 수 없는 봉사의 기회들이 많이 있는데, 개인의 수입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존재하는 그 봉사의 기회들이 사회 복지 영역과 함께 열려 있다. 캐나다에는 또한 다양한 나라들로부터 온 다른 난민 그룹들이 많이 있다. 왜냐하면 캐나다인들이 기꺼이 그들을 받아들이고 싶어할 뿐 아니라, 그러한 역량도 갖추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에게 얼마나 축복이 되는 나라란 말인가! 나는 내가 캐나다인인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나는 다양함 속에 조화를 이루며, 사회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인종들이 연합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