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김


실비아 김: 서울을 찾아서

 
 

저는 꽤 작은 동네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이나 심지어 동양인 친구들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가능한 많은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하셨기 때문에 저를 한국어 학교에 등록시키셨고, 또한 일요일마다 한국인 교회에 데려가셨으며 대부분의 저녁은 맛있는 한국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한국문화보다 캐나다 문화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한국인 친구들이 없었고 한국어를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듣기 실력은 초등학생 수준이었으며 겨우 맞는 발음으로 문장을 만들 정도였습니다.

대학 졸업후의 논리적인 다음 단계는 대학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학원 입학 허가까지 받았지만 과연 잘한 결정인가 생각해본 후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신에 저는 한국으로가 영어를 가르치기로 결정했고 TEFL 자격증을 딴 뒤 일자리를 찾고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만약 그 때 떠나지 않았다면 앞으로 그러한 기회가 있을지 몰랐고 무엇보다도 나의 근본에 대해 알고싶었습니다. 저는 원래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자리를 얻고 가정을 시작하는 등의 계획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느순간 서울로 떠나게 되었고 그 것이 제가 한 결정들 중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만 지내기로 했던 한국 생활은 매년 늘어 어느새 5년이 되었고 저 자신과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마치 집처럼 느껴졌고 한국에서 생활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제 인생중 가장 한국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물론 제 집은 여전히 캐나다였으며 저는 마치 둘로 나눠진 것처럼 생각됐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언젠가 캐나다로 돌아가 가정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비록 힘든 결정이었지만 저는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돌아왔습니다.

캐나다로 돌아온지 4년이 됐지만 저의 한 부분은 한국에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캐나다로 돌아와 한가지 좋은 점은 KCAA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KCAA의 활동을 통해 저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들을 알게되었고 또한 저의 한국적인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침내 한국적인 부분과 캐나다적인 부분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캐나다에 살면서 참여할 수 있는 한국 커뮤니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캐네디언이며 한국인이고 그 점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